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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 웹진 2022
1. 톳이란 무엇인가?
톳(Hizikia Fusiformis)은 다년생 해조류로 갈조식물인 모자반과의 해조류로 무기질과 다당류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천연 정미성분인 아미노산, 식이섬유, 칼슘, 철, 요오드 같은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한국, 일본, 중국 삼국의 조간대 하부 암초 위에 큰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제주도와 서·남해안에 주로 자생하고 있다. 특히 사면이 둘러싸인 제주에서 톳은 우뭇가사리와 함께 어촌계의 주요 소득원이다. 우리나라는 연간 2만-4만 톤 정도의 톳이 생산되고 있다.
톳이 자라는 모습이 사슴 꼬리와 비슷해 녹미채(鹿尾菜)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의 기록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톳을 묘사했다.

'길이가 8~9자 정도로 한 뿌리에 한 줄기가 난다. 줄기의 크기는 새끼줄 같으며, 잎은 금은화의 꽃망울을 닮아 가운데가 가늘고 끝이 두툼하다. 맛은 담담하고 산뜻해 삶아 먹으면 좋다'

독특한 맛과 꼬들꼬들한 식감을 가진 톳은 나트륨, 칼륨, 칼슘, 요오드, 철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무기질, 미네랄, 섬유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 고혈압, 장에 좋다. 또한, 톳 추출물에는 항산화, 항고지혈, 항콜레스테롤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유망한 해조류로 부상하며 식품, 건강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2. 성인병 잡는 '톳'의 성분 '크롬'과 '후코이단'
톳은 식이섬유의 일종인 후코이단 성분이 풍부해 혈액순환 개선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고, 체내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고 지방 흡수를 억제해준다. 또한, 식이섬유는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시키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혈압을 낮춰주고, 고혈압, 동맥경화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 톳은 크롬도 함유하고 있다. 크롬은 간, 혈액 등에 미량 존재하는 포도당 대사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크롬이 부족하면 인슐린 저항성과 고혈당증이 생기고, 혈관 내피와 내막, 간세포에 장애가 생겨 동백경화증의 원인이 된다. 톳에는 크롬이 풍부해 당뇨병, 동백경화증 등의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성인병의 원인으로 ‘비만’이 주로 꼽히는데 톳은 지방이 몸에 쌓이는 것을 억제해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전남 해양바이오산업센터에서 톳 추출물을 이용해 항비만 효능실험 중 하나인 ‘효소활성 저해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지방분해효소인 ‘췌장 리파아제’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방이 몸에 쌓이는 것이 억제되는 것을 의미한다.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도 비만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한 달 동안 고지방식과 물을 먹인 A개체군의 평균 체중은 100g에서 190g대로 90% 증가했다. 반면 고지방식과 톳 추출물을 먹인 B개체군의 평균 체중은 100g에서 160g대로 60% 증가했다. ‘고지방식+물’을 먹이다가 중간에 ‘고지방식+톳 추출물’로 바꿔 먹인 경우에도 체중이 6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 톳의 효능, 피부 노화 예방
톳은 에스트로겐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노화를 예방해 주며, 갱년기 증상을 완화해준다. 또한, 톳에는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의 산화력을 막아 노화, 질병 등을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제주대학교 해양의생명과학부의 ‘식용 해조류 톳 유래 항산화 활성분획물의 산화적 손상이 유도된 인간피부섬유아세포 보호 효과’ 논문을 통해서도 피부 노화 예방 사실을 입증했다. 톳의 항산화 분획물인 HFEA가 자연 노화 또는 광노화 피부의 노화를 보호하며, 이에 따라 감소할 수 있는 procollagen type I 단백질의 양을 증가시킴으로 항산화 작용으로 인한 노화피부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톳은 노화를 예방해주는 것을 물론 요오드가 풍부해 성장을 촉진한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는데 그 안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대사가 함유되어 있어 체내에서 성장을 촉진한다. 특히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9월 15일을 ‘톳의 날’로 지정하고 ‘톳 축제’를 열며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가 든 바다의 채소라며 학교급식에서 일주일에 1회 이상 톳 요리를 제공하는 지역도 있다.
4. 톳의 효능, 심혈관 질환 예방
톳은 풍부한 식이 섬유질인 알긴산과 후코이단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며, 막혀 있는 혈류의 속도를 원활히 해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동방문화대학원의 ‘제주 해녀의 식이성 섭취를 통한 혈압 및 총콜레스테롤 감소 효과’ 논문에 따르면 톳의 성분 중 식이섬유소와 칼슘 함량이 생톳 100g당 각각 1.0g, 157㎎으로 같은 갈조식물인 미역(0.3g, 149㎎)이나 다시마(0.6g, 103㎎)보다 높다고 한다. 또한, 현직 해녀 집단을 두 대조군으로 나누어 실험한 결과 톳을 일일 100g씩 밥과 함께 섭식함으로써 총콜레스테롤 감소 및 수축기 혈압 감소에 효과가 있었음 입증했다. 즉, 톳은 인체에 유익한 성분들이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침착을 방지함으로써 심혈관 순환기 질환을 예방해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5. 톳의 효능, 항암 작용
톳의 주요 성분인 후코이단은 천연 암 예방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31년 스웨덴 웁살라 대학D.Klyin 교수가 최초로 발견한 후코이단은 해조류 표면의 끈적끈적한 점질물 속에 포함된 수용성 섬유소이며 황산화 후코스(U-focus)를 주성분으로 하는 다당류인데 갈조류 중에서도 특히 미역포자엽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는 암세포의 소멸을 유도하고, 면역 세포들이 신호 전달 물질의 발현을 증진하는 등 항암 작용을 한다.
6. 톳의 효능, 골다공증, 빈혈 예방
칼슘이 부족하면 골밀도가 떨어져 뼈와 치아가 약해진다. 톳에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 탁월하다. 특히 칼슘 흡수율이 높고, 발육에 좋아 성장기의 청소년과 폐경으로 인해 뼈 손실이 큰 갱년기의 여성에게 효과적이다. 또한, 빈혈은 단백질과 철분이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부족할 때 나타나므로 철분이 풍부한 톳은 빈혈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7. 건강하게 톳 먹는 방법
톳은 미네랄의 흡수율이 낮아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톳은 효소가 풍부한 식품이나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된 채소, 과일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톳을 데친 후 밥 지을 때 넣으면 향과 맛이 좋은 ‘톳 밥’이 된다. 톳무침에 레몬즙이나 식초를 넣으면 특유의 비린내를 없앨 수 있으며 조림이나 무침 등으로 만들 수도 있다.

출처 및 참고 자료

[논문]식용 해조류 톳(Hizikia fusiformis) 유래 항산화 활성분획물의 산화적 손상이 유도된 인간피부섬유아세포 보호 효과 / 한국수산과학회 한국수산과학회지 / 김현수(제주대학교 해양의생명과학부); 제준건(제주대학교 해양의생명과학부); 오재영(제주대학교 해양의생명과학부); 전유진(제주대학교 해양의생명과학부) [한국전통지식포탈-논문] (koreantk.com)


[논문]톳 유래 수용성 다당류의 Lipase 저해활성과 지질 및 체중변화에 미치는 영향 (kisti.re.kr)

[논문]제주 해녀의 식이성 톳 섭취를 통한 혈압 및 총콜레스테롤 감소 효과JAKO201718555881758.pdf (koreascien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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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바다의 불로초 '톳'의 효능과 레시피 (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