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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 웹진 2022
바야흐로 여름이다. 여름이면 기온과 습도 상승으로 인해 코로나의 감염력이 약해질 거라는 기대감이 좌절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모든 것을 조심하며 일상을 살아왔다.
여전히 코로나에서 완벽히 해방되지는 않았지만,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이전의 일상으로 서서히 회복해가고 있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여행이다.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다양한 체험들로 활력을 불어넣어 줄 충남 최남단에 위치한 한적하고 아름다운 ‘서천’으로 떠나보자.

해양미생물 바이오뱅크

“여름에는 모시옷이 최고야.”라며 여름이면 빳빳한 모시옷을 꺼내 입던 할머니가 떠오른다. 지금은 모시옷을 잘 입지 않지만, 모시는 우리나라의 전통 직물이자 옷감 제작 방식이다. 서천의 한산모시관에 가면 방연옥, 박미옥 무형문화재의 모시 짜기 시연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소식에 찾아갔다. 서천의 한산모시짜기는 지난 2011년 세계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세계문화유산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으니 놓칠 수 없었다.

한산모시관 앞에는 초록의 모시풀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한산모시관이 기품있게 서있다. 이곳은 모시의 수확부터 모시 짜기, 모시 공예품으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소개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모시로 만든 전통 복식 20점을 재현한 전시로, 모시의 매력이 느껴졌다. 또한, 방연옥·박미옥 시연 공방에서 관람한 모시 짜기 시연은 씨실과 날실이 정교히 교차하며 완성되는 모습이 숨죽이고 볼만큼 압도적이고 아름다웠다.

한산모시관을 나와 한산모시 공예마을을 둘러봤다. 마을 내에서는 미니 베틀, 염색, 공예, 모시 식품 등 모시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었다. 그 중 ‘실이랑 바늘이랑’ 공방에서는 모시를 소재로 팔찌, 브로치, 머리 끈, 차 받침 체험할 수 있고, ‘부채 이야기’ 공방에서는 무형문화재 이광구 부채장의 지도를 받으며 한산모시로 전통부채를 만들 수 있다. 한국의 고유미와 멋스러움이 담긴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 한산모시 공예마을에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 한산모시관 입구통로
  • 모시제작_농기구_코너
분양대상자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충절로 1089
분양대상자
(041)951-4100
분양대상자
하절기(3~10월) 10:00∼18:00, 동절기(11~2월) : 10:00∼17:00
분양대상자
서천군 한산모시관 (seocheon.go.kr)
1) 한산모시 공예마을의 스티커 투어에 참여하면 선물을 준다.
2) 한산모시관 방문센터에서 장인이 직접 만든 모시옷을 입어 보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보자.
3) 부채장, 미니 베틀 짜기, 한산모시 공예 등의 체험은 전화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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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들어서자 북 하나가 맞아준다. 마을의 북은 ‘동자북’이라고 한다. 백제의 사비성이 나·당 연합군에 함락되자 건지산 섬 주변 19명의 동자(童子)들이 왕자의 호위무사로서 용감히 싸웠다. 그러나 수적인 열세로 모두 전사했으며 그 후 비가 오면 북소리가 들려 마을 사람들이 동자북을 세워줬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유전자원 확보 및 보존관리

동자북 마을에서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바로 1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백제의 명주’, 한산소곡주를 직접 빚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소곡주는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선생님이 “소곡주는 취하는 줄도 모르고 자꾸만 마시게 만들어 그 자리에 주저앉게 되어 ‘앉은뱅이 술’이라고도 부르니 오늘 밤 주저앉지 않으려면 조심해요.”라며 농담을 하실정도. 또한, 미니 베틀로 고운 색실을 엮어 팔찌를 만들거나 모시 잎으로 만든 모시떡과 모시칼국수를 직접 요리해서 먹어볼 수 있어 가족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마을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제격인 넓은 마당과 대청마루가 갖춰진 한옥 펜션도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최적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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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대상자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신성로 36-16
분양대상자
041-951-7743
분양대상자
하절기(3~10월) 10:00∼18:00, 동절기(11~2월) : 10:00∼17:00
분양대상자
홈페이지 : 홈 | 동자북마을 (modoo.at)
1) 소곡주 빚기, 모시 베틀, 짚공예, 모시 음식 만들기 체험비는 1인당 1만 원으로 네이버에서 예약할 수 있다.
2) 한옥 스테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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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안의 세상을 탐험하고 싶다면 국내 유일한 해양생물 전문 박물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Seaqurium)에 가보자. 씨큐리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로비 중앙의 원통 모양의 ‘생명의탑(Seed Bank)’이다. 지구 생물의 80%는 바다에 살고 있지만 우리가 아는 것은 오직 1%뿐이라고 하니, 탑을 보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4,200여 점의 표본을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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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전시실은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테마로 3층은 해조류&플랑크톤, 무척추동물, 어류, 포유류 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유류 존의 대형 어류와 고래 실물 골격표본은 그 크기에 압도될 정도. 특히 멸종 위기종인 참고래의 실물 골격표본의 제작 기간은 6년이나 걸렸을 만큼 정성을 쏟았다. 어류존의 가상 수족관은 다중 동작 인식 기술로 머리 위로 상어가 돌아다니거나 손이 집게발로 변하는 등 해양생물과 교감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월도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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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왔다면 ‘바다극장’과 ‘바다마을 고래고래’도 놓치지 말자. 바다극장의 의자에 기대면 범고래의 공격으로 어미와 헤어진 새끼 혹등고래의 모험이 다각면에서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또한,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해양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바다마을 고래고래’는 17미터의 실제 크기를 재현한 대형 혹등고래를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시설들이 있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분양대상자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 101번길 75
분양대상자
041-950-0600
분양대상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mabik.re.kr)
1)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1월 1일, 명절 당일 휴관),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2) 평일, 일요일은 10~4시까지 6회, 토요일, 공휴일은 10~5시까지 7회의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 어린이를 위한 전시, 공간, 4D 영화 등이 많아 가족 여행객에게 필수 여행지다.
4)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솔숲 산책로를 따라가면 장항스카이워크가 있다.

해양미생물 바이오뱅크

서천하면 서해의 갯벌이 먼저 떠오른다. 금강하구에 남아있는 유일한 갯벌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서천 갯벌 중 하나인 선도리로 향했다. 선도리 갯벌 체험 마을 앞에는 쌍도가 있다. 썰물 때는 하나의 섬이었다가 밀물이 되면 두 개의 섬이 된다. 쌍도는 쌍둥이를 둔 아버지가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목숨을 잃자 쌍둥이가 아버지를 기다리다 죽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바닷길이 열리면 쌍도까지 걸어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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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도에 다녀온 후 선도리 갯벌 체험 마을로 가 장화를 빌려 신고 호미와 망을 챙겨 트랙터를 타고 갯벌 깊숙이 들어간다. 바닷물이 밀려간 자리에 있는 꽃게와 소라게가 얼굴을 내민다. 호미로 흙을 파면 동죽과 바지락, 가리비와 키조개, 소라 등도 잡을 수 있다. 조개만큼 갯지렁이와 갯달팽이도 많아 여기저기 짧은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흙으로 장난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바닷바람과 함께 기분 좋게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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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는 바다의 보물창고라는 별명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생물들이 가득했다. 단, 갯벌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체험 시 나눠주는 작은 망에만 직접 잡은 생물들을 담아갈 수 있다. 담아간 해수에 해감해 조개탕이나 봉골레 파스타 등을 요리해 가족과 연인, 친구들끼리 즐거운 저녁을 먹으며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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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대상자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분양대상자
041-952-5212
분양대상자
1) 장화와 호미를 챙겨가면 대여료를 아낄 수 있다.
2) 갯벌 체험 후 가볍게 손과 발 등을 닦을 수 있는 수건과 여벌 옷을 준비해가자.
3) 물때를 꼭 확인하고 가자.
4) 체험비는 성인 7,000원, 미성년은 3,000원이며, 호미나 삽, 장화 등은 모두 현장에서 대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