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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 웹진 2022
우리나라 해양생물은 얼마나 될까? 2010년 아일랜드 학자가 보고한 ‘세계해양생물센서스’ 연구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생물 종수는 9,900종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해양생물이 먹고 먹히는 관계, 서로 공생하는 관계 속에서 해양생태계는 균형을 맞춰왔다. 그러나 종종 지역생태계에 초대받지 않는 손님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바로 ‘유해·교란 해양생물’이다. 이번 전시 「놀러 와도 괜찮아」는 ‘유해·교란 해양생물’을 소개하고, 그 영향과 대응 방법을 알려준다. 유해·교란 해양생물 개념을 처음 접하는 대중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이번 전시의 전시기획담당자 오혜민 전임을 만나보았다.
5. 톳의 효능, 항암 작용
“안녕하세요, 저는 전시교육실, 전시기획팀의 오혜민 전임입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방문한 분들께 해양생물의 다양한 면모들을 보여 드리기 위해 전시를 기획하고 만드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시 「놀러 와도 괜찮아」는 지난해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후속 전시입니다. 당초 이 전시는 ‘해양생태계 교란생물과 유해해양생물의 관리기술개발’ 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과제는 해양생태계 교란생물과 유해해양생물의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목적으로 3년 동안 계획 전시를 개최하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 전시는 지난 2020년 6월 3일에 시작해 11월 15일에 마쳤다. 후속 전시인 「놀러 와도 괜찮아」는 2021년 9월 10일에 시작해 2022년 10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며 오혜민 전임이 밝혔다.
2. 성인병 잡는 '톳'의 성분 '크롬'과 '후코이단'
대부분 바다에 유해‧교란 해양생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유해 교란 해양생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유입되고, 어떤 기준으로 분류하며, 해양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오혜민 전임은 유해해양생물 개념을 처음 접하는 대중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전시를 준비했다. “「놀러 와도 괜찮아」 전시에서는 유해‧교란 해양생물의 개념을 처음 접하는 일반 시민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전시가 가진 메시지와 내용을 좀 더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 전시에서 ‘그래픽’, ‘애니메이션’, ‘사용자 동작 반응 인터랙티브’를 사용했습니다. ‘그래픽’은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일러스트레이션, 타이포그래피, 이미지, 인포그래픽 등이 포함됩니다. 이번 전시에서 이 요소들을 조화롭게 활용하여 콘텐츠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이 고민했습니다. 또한, ‘움직이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유해‧교란 해양생물에 대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피해 사례와 생물을 소개하기 위해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랙티브’는 사용자의 행위에 특정한 반응을 하는 매체인데요, 대표적인 예시로 스마트폰의 터치 기능을 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벽면의 그림을 터치하면 유해‧교란 해양생물이 일으키는 피해와 관리방안을 볼 수 있습니다.”라며 오혜민 전임은 이번 전시를 즐겁게 놀러 오는 마음으로 관람하러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인터랙티브 터치월를 활용한 이번 전시는 자원관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매체이자 이 전시의 모든 내용이 담겨 있다. 인터렉티브 터치월은 터치를 인식하는
프로젝터를 벽면에 쏘아 벽면의 그림을 터치하면 반응하는 매체로 유해‧교란 해양생물들이
어떤 피해를 주고 있고,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관람에 재미를 더했다.

예컨대 해파리 그림을 터치하면 경고음과 함께 해파리가 늘어나면서 발전소의 취수구를 막아
발전소가 멈추는 애니메이션이 나타나는 등 관람객의 흥미를 높였다.
5. 톳의 효능, 항암 작용
세계자연기금(WWF)에서 발간한 ‘지구생명보고서 2020’에 따르면 침임종의 우발적 또는 의도적 유입이나 기후변화로 인한 침입 증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발적 유입은 선박평형수 등을 통해 유입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침입종이 토착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생태계를 교란해 토착종의 국지적 또는 전 세계적 멸종을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외래 해양생물이 국내 고유 해양생태계를 교란할 경우도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현재 해양생태계교란생물은 유령 멍게 1종이 지정되어 있다. 또한, 유해해양생물은 해수욕장 쏘임사고와 어업활동 방해의 주요 원인이 되는 독성 해파리, 식중독이나 대규모 적조 피해의 주범인 유해 플랑크톤, 번식력이 뛰어나 양식장에 피해를 주고 주변 생태계를 파괴하는 이끼벌레류나 불가사리류 등 17종이 지정되어 있다 오혜민 전임은 “유해해양생물은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주고, 해양생태계교란생물은 외국으로부터 유입되거나 유전자의 변형을 통해 해양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건강한 해양생태계의 소중함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며 전시를 관람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