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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방학과 휴가, 모두가 기다리는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여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푸른 바다가 떠오른다. 뜨거운 햇빛만 가득한 여름날, 흰 포말을 그리며 달려오는 파도와 푸른 물결 속으로 풍덩 들어가 신나게 노는 것만큼 즐거운 것도 없다. 바다 안을 유영하다 보면 바다에 대한 호기심도 생긴다. 서천은 서해를 품은 아름다운 춘장대 해수욕장과 플랑크톤에서 대왕고래까지 만나볼 수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이 환상의 커플을 이룬다. 또한, 기벌포 해전이 일어난 바다에 우뚝 솟은 스카이워크, 근현대사의 역사를 품고 있는 판교마을도 있다. 여름의 매력을 충만히 느낄 수 있는 서천으로 떠나보자.

해양미생물 바이오뱅크

여름 여행의 묘미는 물놀이다. 뜨거운 여름을 식혀줄 물놀이는 아이도 어른도 즐겁게 만든다. 춘장대 해수욕장은 서천을 대표한다. 모래사장에 두 개의 커다란 네덜란드 풍차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그리고 완만한 경사와 얕은 수심, 잔잔한 파도까지 세 박자를 고루 갖춰 물놀이를 위한 최적의 해수욕장이다. 또한, 물놀이와 갯벌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신나게 파도를 타고 놀다가 썰물 때가 되면 갯벌로 나가 동죽, 바지락을 캐고 꽃게, 소라게 등 바다 생물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서해의 가장 큰 매력이다.
춘장대 해수욕장의 유래도 인상적이다. 과거 춘장대는 개인의 사유지였다. 대부분 해변을 춘장 민완기 선생이 소유하고 있었는데, 해변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지자 몇 채의 방갈로를 지어 자신의 호를 따서 춘장대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또 다른 하나는 해변 근처의 동백숲이 길게 우거진 모습을 보고 춘장대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
해수욕장 뒤로는 울창한 소나무와 아카시아 숲이 펼쳐져 있고, 캠핑 사이트가 있어 캠핑족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리고 서해의 해가 떠오르고, 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낭만을 즐기는 방법이다. 푸른 바다만큼 붉은 바다도 아름답다. 게다가 대화사도, 추도, 녹도, 호도, 삽시도 섬들이 해안선 너머로 펼쳐져 신비하면서 한 폭은 그림 같다. 무엇보다 춘장대 해수욕장을 건너면 홍원항과 마량포구가 있어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먹으며 서해의 맛까지 정복해보자.

유전자원 확보 및 보존관리


분양대상자
충남 서천군 서면 춘장대길 20
분양대상자
041-953-3383
분양대상자
1) 캠핑 사이트도 있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2) 춘장대 해수욕장, 마량포구의 일몰과 일출도 놓치지 않아야 할 포인티다.
3) 7월 9일부터 8월 14일까지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해양미생물 바이오뱅크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자원 전문기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들어서자 생명의 탑(Seed Bank)이 보인다. 시간에 따라 다양한 빛으로 바뀌는 탑은 백남준의 아트 작품을 연상시킨다. 탑의 내부에는 해양생물 4,200여 점의 표본이 들어있는데 어류존에는 백상아리와 귀상어 등 10마리 상어 박제 표본이 유영하듯 천장에 매달려 꼭 바다 안으로 초대된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4층의 해양생물다양성관이었다. 생명의 모태인 바다에 사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 물고기와 해조류, 플랑크톤, 무척추동물과 갯벌 해양생물 등의 표본을 볼 수 있다. 특히 식물플랑크톤과 동물플랑크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서 너무 흥미로웠다. 대부분의 플랑크톤은 먹이사슬의 가장 하위에 있어 현미경으로 1,800배 이상 확대해야 볼 수 있다. 우리는 전시실에 설치된 현미경을 통해 처음으로 개념으로만 알던 플랑크톤으로 눈으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만화 스폰지밥의 주인공인 해면동물도 만날 수 있다. 해면동물은 돌인지 생물인지 잘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오늘날 지구상에 사는 다세포 생물 중 가장 원시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자원관에는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특별한 바다 생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유전자원 확보 및 보존관리

특히 해양생태계교란생물·유해해양생물을 테마로 한 ‘놀러 와도 괜찮아’와 우리 바다에 분포하는 어린 물고기를 주제로 한 ‘유치幼稚한 물고기’전도 특색 있는 연출로 흥미를 유발했다. 씨큐리움을 걷다 보면 바다의 탐험가처럼 호기심과 즐거움이 넘친다.

유전자원 확보 및 보존관리

분양대상자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 101번길 75
분양대상자
041-950-0600
분양대상자
1)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1월 1일, 명절 당일 휴관),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2) 평일, 일요일은 10~4시까지 6회, 토요일, 공휴일은 10~5시까지 7회의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 어린이를 위한 전시, 공간, 4D 영화 등이 많아 가족 여행객에게 필수 여행지다.
분양대상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mabik.re.kr)

해양미세조류 바이오뱅크



유전자원 확보 및 보존관리

울창한 1만 2천여 그루 소나무가 1.5km의 해안을 따라 이어져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솔내음이 가득하다. 눈을 돌리면 푸른 바다가 보이고, 하늘 위로는 높게 뻗은 나무가 뜨거운 햇빛을 막아준다. 솔솔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힐링’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의 북쪽 끝에는 스카이워크가 있다. 빙글빙글 미로 같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바다로 이어진 높이 15m, 길이 250m의 스카이워크가 보인다. 바다를 향해 우뚝 서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걸어가면 한눈에 바다가 들어온다. 아찔한 높이지만 하늘 위에 걷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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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크 중앙에는 기벌포 해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이곳의 옛 지명은 기벌포로 676년 신라가 당나라를 상대로 기벌포 앞바다에서 전투를 벌였다. 이 전투에서 당나라 20만 대군을 물리치고 승리해 서해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당의 세력을 한반도에서 몰아낸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장소이다. 왼쪽으로 장항제련소의 굴뚝이 보인다. 장항제련소를 포함해 장항선, 장항항 등 장항 일대에는 일제강점기 시대 지역의 곡식과 자원을 반출하기 위한 기반 시설들이 세워졌다. 1989년 장항제련소는 운영이 중단되었지만, 일제 수탈이라는 뼈아픈 근대 역사를 상징하며 여전히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장항의 바다에는 승리의 기쁨도, 일제강점기의 아픔도 품으며 역사와 함께 오랫동안 그곳에 존재하고 있다.

분양대상자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산65
041-950-4436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로34번길 122-16
041-956-5505
1) 동절기(11월~2월)은 9시 30분부터 5시까지, 하절기(3월~10월)은 9시 30분부터 6시까지,
     4월부터 9월(금, 토, 일)은 9시부터 7시까지 운영
2) 성인, 청소년, 어린이 관람권은 2,000원이며 2,000원의 서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해양미생물 바이오뱅크

'판교'라는 명칭을 들으면 경기도의 성남 테크노밸리의 중심을 떠올리지만, 충남 서천의 조용한 도시에도 ‘판교’마을이 있다. 판교마을은 미래를 향해 뻗어나가는 도시가 아닌 시간이 멈춘 도시다. 판교마을에 한 발 내딛자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가 된 기분이 든다. 이곳은 1930년대부터 1980년 때까지의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1961년 세워진 판교극장은 영화를 상영하는 동시에 새마을운동을 홍보하고, 공연과 콩쿠르까지 모두 열리며 시민들의 문화를 책임져주는 곳으로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하다. 판교극장 옆의 옛 판교역사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대, 식량 수탈 징용 등을 위해 만든 장항선 중 하나로 서천의 교통요지가 되었다. 장항선은 충청남도 천안과 전라북도 익산 사이를 잇는 철도로 1931년 개통되었고, 이를 중심으로 면사무소·우체국·경찰서 등 관공서가 오밀조밀 모여 가장 잘나가는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장항선 직선화 작업으로 2008년 11월 판교역이 1.3㎞ 떨어진 저산리로 이전했다. 역사가 철거된 자리에 판교조형물이 쓸쓸하고 조용하게 자리하고 있다.

유전자원 확보 및 보존관리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옛 장미사진관도 눈길을 끈다. 1932년 일본인 지주가 지은 이곳은 마을의 유일한 2층 주택이었다. 일본어로 일왕을 찬양해야 쌀을 빌려줬다고 한다. 광복 이후에는 여인숙과 상회 등으로 변경되었다가 마지막으로는 장미사진관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1932년 영업을 시작한 동일 주조장과 정미소 등의 옛 건물을 지나쳐오면서 1930~70년대의 평화로운 소도시의 풍경과 굴곡진 근‧현대사를 만나자 평온하면서 씁쓸하고, 과거를 만나고 현재를 반추해보자 100년도 되지 않아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룩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유전자원 확보 및 보존관리

분양대상자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종판로901번길 45
분양대상자
041-951-5001
1) 여행을 재미를 더하는 스탬프 투어도 운영 중이다.
2) 시장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오일장이 열릴 때 맞춰서 가는 것도 추천. 5와 0으로 끝나는 날 오일장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