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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은 항상 용서하고, 인간은 때때로 용서하지만, 자연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했다. 지구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전에 없던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그로 인해 빙하가 녹는 속도도 급격히 빨라지며 만년설이 녹아 산사태가 나고 있다. 북극에서는 빙하가 녹은 물이 하루 60억 톤 흘러나온다. 빙하가 녹으면 생태계 균형이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녹아내리는 빙하, 그 현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글: 이수진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구의 얼음은 바닷물이 얼어서 생기는 해빙과 눈이 쌓여 얼음이 된 대륙 빙하, 남극의 수백m 두께의 얼음덩어리 빙붕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런 극지방의 심층수와 얼음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산업화로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탄소가 과다 배출되고, 지구 온도를 상승시켰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2도 올랐다. 그로 인해 빙하가 녹고,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 또한, 해양 생태계가 균형을 잃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각종 재난이 일어나고 있다. 극지방의 기온상승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눈이 적게 오는 것도 문제다.
1952년부터 2011년까지보다 평균적으로 여름이 2주 이상 길어졌다.

이는 빙하가 더 얼지 못하고 훨씬 많은 물을 바다로 흘려보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석탄·석유의 과다 사용→이산화탄소 과다 배출→지구 온도 상승→빙하가 녹음→해수면 상승→극지방 기후 난민 발생→ 극지방의 폭풍, 해일 등 재난 발생 → 극지방 겨울의 적설량 감소 → 물 부족 사태 → 북극 생태계 파괴 → 지구 온난화 가속화 → 빙하가 더 녹음’의 메커니즘으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Q3. 인턴 기간 동안 주로 했던 업무는 무엇인가요?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지의 연구에서는 지난 20년간 그린란드와 남극을 제외한 세계 빙하는 연간 2,670억t씩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녹는 속도도 빨라져 10년마다 480억t씩 더 많은 빙하가 녹고 있는데, 우리나라 기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북극의 해빙도 1980년 이후 375만㎢ 줄었다 한다. 즉, 40년 동안 매년 한국 면적에 가까운 크기가 사라진 것이다. 또한, 해수면을 7m 상승시킬 만큼의 바닷물을 품고 있는 그린란드 빙하가 전례 없는 속도로 녹고 있으며, 더이상 손 쓸 수 없는 빙하 유실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이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극지연구소의 ‘북극 해빙 면적’을 보면 북극 해빙의 여름철 평균 면적은 1980년 766만 7,000㎢에서 1990년 614만 3,000㎢, 2000년 486만 5,000㎢, 2020년 392만 5,000㎢로, 40년 사이 48.9%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2030년 여름에는 북극에 얼음이 사라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Q5. 자원관의 인턴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파트리샤 야거 조지아대학교 해양과학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수년간 극심한 온난화로 식물성 플랑크톤부터 바다표범과 펭귄에 이르기까지 전 생태계가 영향을 받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빙 사이의 개방된 구역인 빙호에서 최초의 코끼리 바다표범을 발견했는데, 이는 빙하가 녹으면서 바닷물의 풍부한 철분이 식물성 플랑크톤이 급증한 결과라고 한다. 표면적으로는 플랑크톤과 생태계가 번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바다에 철분이 계속 증가할 때 생태계 균형이 무너진다. 특히 연구진은 심해로부터 고농도의 탄소와 철분이 남극 해수면으로 올라올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남극 생태계의 지표로 불리는 펭귄의 서식지인 해빙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개체 수도 줄어들고 있다. 펭귄은 6,000만 년 동안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해왔지만, 급속한 기후변화에 몇 종의 펭귄은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그린란드에는 약 2만 6,000마리의 북극곰이 살고 있다. 대부분 북극곰은 해빙 위에서 물개를 사냥하지만, 지구온난화로 해빙이 사라지자 북극곰도 멸종 위기에 처했다. 해빙이 없는 기간에 굶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해빙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해빙에서 사냥하는 대신 빙하로 만들어진 좁고 깊은 협만에서 지내는 것을 미국 워싱턴대와 노르웨이, 덴마크, 캐나다의 연구팀에서 밝혀냈다.
Q6. 인턴 경험 후 자원관 취업과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되셨나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2021년 8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북극의 온난화 속도는 전 지구의 기온상승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르다고 한다. 앞으로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할 때도 2050년 이전에 최소 한 번은 9월 중 북극 해빙이 거의 다 녹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등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해수면 수위 상승 속도는 연평균 3mm 정도다. 그러나 빙하의 나라 그린란드의 얼음이 모두 녹으면 지구 평균 해수면이 7m 정도 높아진다. 즉, 주요 해안 도시가 물에 잠기는 것을 의미한다. 비단 몰디브와 베네치아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의 많은 지역이 물에 잠기게 된다. 그린란드의 빙하 외에도 지구의 빙하가 다 녹으면 태평양, 대서양 등 주요 바다의 해수면은 지금보다 약 66m가량 높아져 서울 일대도 호수가 될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았지만, 반대로 빙하가 녹으며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예컨대 해빙은 지구로 오는 태양 에너지의 50~90%를 반사해 극지방을 차갑게 유지하며, 지구의 평균기온을 조절하지만, 해빙이 감소하면 태양 에너지가 지구 표면에 그대로 흡수돼 지구를 뜨겁게 만든다. 그 결과 기후 난민은 물론 가뭄, 폭염, 태풍, 한파 등 기후재앙이 닥쳐올 수 있다.
Q5. 자원관의 인턴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빙하가 녹는 것을 늦출 방법은 무엇일까? 탄소를 줄이는 일이다. 개인의 노력부터 기업과 정부의 참여가 필요하다. 한국·미국·EU·일본 등 25국이 탄소 중립 선언을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25%가 산업계에서 나오는데,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나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수입할 때 추가로 관세 등을 매기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도 시행하고 있다. 개인은 연평균 1인당 4,000kg의 탄소 배출량을 발생시키는데 이는 스무 살 된 아시아 코끼리의 무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라도 함께해보자.
3. 톳의 효능, 피부 노화 예방 1)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자동차를 일주일에 하루만 타지 않아도 연간 445kg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2) 여름엔 26℃ 이상, 겨울엔 20℃ 이하 유지하기. 집 온도를 1도만 낮춰도 탄소 배출이 연간 110kg 감소하며, 전기료도 아낄 수 있다.
3) 샤워 시간을 줄이자. 대부분 샤워할 때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샤워 시간을 5분만 줄이면 0.9kg의 탄소 배출량이 감소한다.
4) 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종이컵을 하루 2.5개를 쓰면 연간 탄소 배출량이 10kg이다.
5) 프린트할 때 이면지를 사용하자. 인쇄용지 한 박스당 탄소 배출량 4.4kg으로 이면지 한 박스를 사용할 때 4.4kg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