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기만 해도 자동으로 육체가 치유되는 ‘힐링’과 함께 상쾌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는 희리산자연휴양림과 서해 최고 철새들의 휴식처, 금강하굿둑 철새도래지, 거리가 가까워 함께 듀오로 즐길 수 있는 실내·외 여행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들러 4D 영상과 바다생물 관람, 다양한 체험,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돌아 한 폭의 그림 같은 서해의 일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마량리 동백나무 숲까지 즐길 수 있는 ‘서천’으로 떠나보자.
글 : 우광호
희리산자연휴양림은 수도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시 약 2시간에서 2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여기에 춘장대해수욕장, 선도리 갯벌체험장이 가까이에 있어서 맛살, 조개잡이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에 매력 있다. 숲속의 집과 해송림, 저수지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충남 서천군과 종천면에 있는 산 전체가 해송으로 가득 찬 높이 해발 329m의 희리산에 있는 국내 유일 천연해송림이다. 희리산은 대부분이 해송으로 뒤덮여 사시사철 내내 해송의 푸릇함을 즐길 수 있다. 또 휴양림 내에는 4.43㎞의 임도와 5.4㎞에 달하는 등산로가 있어 산책 겸 등산로를 걸으면서 서해의 바다도 감상할 수 있어서 마음마저 시원해진다. 가족이나 아이들과 함께 유익한 체험 및 교육 장소로 눈길을 끄는 휴양림 내부에는 취사장, 세면 샤워장, 급수대 등의 편익 시설 및 숲 해설판을 비롯해 운동도 즐길 수 있는 농구장, 배구장과 자연 학습 체험과 전시관, 버섯재배원, 무궁화전시포, 자연학습장, 물놀이장이 마련돼있다.
휴양림 하면 산림욕, 장점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도시에서 묵은 때를 벗어내고 일상을 탈출해 힐링을 하기 위해 많이 찾게 된다. 역시나 이곳은 해송이 무성하게 숲을 이루며 덮여있기에 걱정 없이 들어가면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천연물질인 피톤치드와 테르핀이 와 닿음을 느낀다. 지친 심신의 회복 그리고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실제로 피톤치드와 테르핀의 효능은 방향, 살균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직접 방문해서 경험하면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 또 자체적으로 방문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숲 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서 심신의 회복과 학습,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이런 안성맞춤인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 충청남도 서천군 종천면 희리산길 206 희리산휴양림
- 041-953-9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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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숲 해설 프로그램, 바다 향초 만들기, 목공예 체험 등 체험이 가능하다.
2) 연중무휴, 입장료는 성인 1,000원 20인 이상 단체 800원. 어린이 300원, 20인 이상 단체 200원
3) 휴양림 이용시간은 오전9시~오후 6시, 현장에 가면 숲 해설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강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며 4대강 중의 하나다. 그 금강이 충청도를 휘돌아 서해에 이르는 곳, 철새의 낙원 금강하구. 금강은 충남과 전북의 경계를 나누는 한강 낙동강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강이다. 이곳은 서해로 흘러들어 바다와 만나는 하구에 1,840m의 제방을 쌓아 1990년에 완공한 1억 3,000만 톤의 담수량을 담고 있는 금강하구둑이 있다. 금강하굿둑은 매년 겨울이면 각양각색의 철새들이 찾아드는 철새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충남 서천군 당선리에 있는 금강하구둑 관광지는 군산과 장항(長項)을 잇는 교통로로도 이용되는 관광명소이다. 그리고 장장 200리에 이르는 서천의 바닷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곳 철새도래지는 서천군이 자랑하는 서천 9경 중 하나로 해마다 금강하구둑을 찾아오는 수많은 철새를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매력 넘치는 곳이다.
또 금강하구둑 관광지는 자동차 극장과 놀이시설, 식당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금강하구둑을 돌아보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특히, 뒤편 산책로를 따라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철새도래지는 물론 서천조류생태관과, 금강하구와 건너편 군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배 모 양처럼 생긴 3층 규모의 조류생태전시관은 현재 재단장 공사중으로 임시휴관 중이지만, 외부 체험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철새가 찾지 않는 계절이라도 금강하구의 넉넉하고 여유로운 풍경, 호수같이 드넓은 금강하구에서 아침 안개와 해 질 무렵 낙조를 즐길 수 있어서 틈새 여행을 하는 맛이 있다. 금강하구의 풍광을 편안하게 보다 보면 탁 트이는 가슴과 복잡한 머릿속이 한결 더 시원해진다.
-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장산로 916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
- 041-956-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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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강하구둑 철새도래지는 연중무휴 상시 개방이다
2) 서천 조류생태전시관은 2022.4.1.~2022.12.31. 재단장 공사로 임시휴관 중, 외부 체험프로그램은 정상 운영
여름 하면 바다가 1순위 아닐까? 서천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구 생물의 80%인 바다생물, 바닷속 미지의 세계에 사는 다양한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서천 9경 중 하나이다. 이번 방학에는 우리 바다의 생태계를 관람하는 것으로 여름 무더위를 피하고 바닷속 모험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묘미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관람순서는 4층부터 1층으로 내려오는 것이 편한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곧바로 올라갔는데 4층부터 시작해서 1층으로 내려오다 보니 지루하지 않고 피로감도 줄어드는 느낌이다. 여기에 해양생물표본의 디스플레이가 미래지향적이고 스마트한 미술관의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지루한 느낌도 없다. 웅장한 생명의 탑을 보며 자연 채광도 쐬면서 원을 그리면서 3층 고래 전시관도 관람하고 공룡, 시조새, 가오리 뼈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고 4D 영상실에 들어섰는데 편한 관람석에 앉아 영상을 볼 수 있는 4D 상영관 시설이 잘 마련돼있어서 꽤 마음에 든다. 현재는 매일 14~5분 정도 길이의 해양생물과 관련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있는데 편안함과 입체감을 골고루 느낄 수 있고, 4D 안경을 착용하고 각자의 느낌으로 동심의 세계를 탐구해 보는 시간이 된 듯해서 즐거웠다.
매표소에서 예약해둔 고래고래 놀이터에는 압도적인 크기의 혹등고래의 입이 기다리고 있다. 또 트램폴린이 가능한 빨판상어 존, 말미잘 숲과 볼풀, 투명한 S자형 미끄럼틀도 재미있어 보였다.
3층에서는 8월 2일부터「바다 마법사의 바이오레시피」 특별 기획전을 볼 수 있다. 테마는 왕자에게 첫눈에 반한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모티브 삼고 여기에 등장하는 바다 마법사들의 바다생물을 활용한 레시피 연구로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지는 데 도움을 준다는 내용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시된 마법사의 옷들과 바이오레시피를 관람하면 판타지 속에 나오는 바닷속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분이 든다.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 101번길 75
- 041-950-0600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mabik.re.kr)
- 1)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6시(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평일)
1월 1일, 설날, 추석 휴관,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주차 무료
2) 4D 영상 상영 시간은 14~15분, 현장에서만 예매 가능, 10시 15분~17시 45분, 총 14회 상영
3)「바다 마법사의 바이오레시피」제6회 기획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3층 기획전시실
4) 바다마을 고래고래놀이터는 현장 티켓예매만 가능하다.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 있는 마랑리 동백나무 숲은 서천 9경 중 하나로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숲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동백 나무숲이다. 이곳은 바닷바람을 피할 수 있는 언덕의 동쪽 자락에서 수령 500년이 넘는 나무 85그루가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주로 섬에서 자라는 동백나무의 동백은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하여 동백(冬柏)이란 이름이 붙었고 간혹 봄에 피는 것도 있어 춘백(春栢)이라고도 한다. 다산 정약용은 동백나무에 대해 ‘열매로 기름을 짜서 머리에 바르면 윤기가 나고 아름답게 보이므로 부인들이 소중히 여긴다. 정말 훌륭한 꽃나무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서해를 마주 보고 있는 이곳은 바닷가 낮은 언덕에 있는 작은 동산이다. 동백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길옆으로 서해의 푸른 바다의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지는데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정상에 동백정(冬栢亭)이라는 아담한 정자가 있다.
이곳에서는 서해의 푸른 바다와 낙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동백나무숲 앞바다의 섬 오력도와 어울린 바다의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는데 마침 일몰 시간이라 그 경관이 참 아름다웠다.
이 마을의 전설에 의하면 약 500년 전 이곳 마량의 지방의 한 첨사(관리)가 꿈에서 바다 위에 떠 있는 꽃다발을 보고 바닷가에 가보니 정말 꽃이 있어서 가져와서 심었는데 그 꽃이 지금의 숲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매년 음력 1월에 이곳에 모여 제를 올리며 풍어와 함께 바다에서의 무사 안녕을 기원한다고 전해진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의 주변으로는 바다의 용왕을 위해 제를 올리는 집이라 지어진 마량당집이 있고, 전어 축제로 유명한 홍원항과 춘장대해수욕장 또한 인근에 있다.
- 충남 서천군 서면 서인로 235번길 103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313-4)
- 동백나무숲 매표소 041-952-7999 (네비게이션입력명칭 : 마량리동백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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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몰에 오면 특히 더 아름다운 서해를 감상할 수 있다
2) 춘장대해수욕장에서 가까워 여름철 휴가장소로 좋은 포인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