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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우렁쉥이라고도 하는 멍게는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건강 해산물 중 하나로 ‘바다의 파인애플’이라 불린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은 물론 칼륨, 마그네슘등의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고 항산화, 항균 소재 등 다양한 기능적 효용과 입맛을 돋우는 식감을 가진 ‘멍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글: 우광호
2. 성인병 잡는 '톳'의 성분 '크롬'과 '후코이단'
멍게는 멍게과[Pyuridae]의 척삭동물로 ‘우렁쉥이’라고도 불린다. 길이는 보통 15~20cm로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면서 수온 5~24℃, 수심 6~20m인 주로 바다의 얕은 바위나 조개, 해초 등에 부착해 서식하고 있다.

멍게가 ‘바다의 파인애플’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생김새가 둥근 타원형 모양에 파인애플처럼 겉에 오돌토돌한 돌기가 울퉁불퉁하다는 이유로 붙여졌다.
멍게는 한 개체가 정소와 난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자웅동체이다. 평균 수명은 5~6년으로 번식기와 산란기가 가을부터 봄까지 같은 시기에 이뤄진다.먹이는 부착부위의 반대쪽 입수공으로 빨아들인 해수에서 플랑크톤을 걸러 먹으며 생활한다. 이런 모습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바다 물총(sea squirt)’이라 부르기도 한다. 게가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전국적으로 퍼진 건 1950년대 이후부터였다. 그전에는 양식법이 제대로 개발되지 않아 해녀, 잠수부 등의 채집에 의존하던 귀한 해산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멍게가 주로 통영과 거제, 남해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멍게에 함유된 철은 글리코겐의 함량이 높아서 일본, 프랑스, 홍콩 등지에서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양식업이 퍼지기 전에는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민들이 바닷속으로 잠수하면서 멍게가 촘촘히 박힌 암초 지대를 발견하면 ‘멍게밭’, ‘노다지’ 라 부르며 흥겨워했다. 이로 인해 멍게 양식업이 점차 활성화 되었고 어촌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2. 성인병 잡는 '톳'의 성분 '크롬'과 '후코이단'
국내의 한 연구팀은 재료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 표지 논문을 통해 멍게에서 빛과 전자가 이동하도록 돕는 바나듐·카테콜 결합을 홍합접착단백질에 적용한 나노입자를 만들어 냈고, 이 나노입자로 다양한 치료제를 국소적으로 투여했을 때 향후 암 환자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멍게에 함유된 바나듐 성분이 성인병과 면역력을 증진해주는데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KFAS 한국수산과학회지 ‘멍게(Halocynthiaroretzi) 식해 및 조미 멍게의 영양 및 생리활성 특성’ 논문에 따르면 멍게와 우리나라의 전통 발효 식품 중 하나인 식해를 가공해 만든 ‘멍게 식해’를 만들어 영양성분을 연구했는데, 이 식품에서 ‘단백질과 아미노산, 칼슘, 철, 인, 마그네슘, 칼슘 등이 포함된 무기질이 영양상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리고 항통풍, 항균 활성도 기대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것으로 볼 때 멍게는 다량의 영양성분과 항균 소재, 화장품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3. 톳의 효능, 피부 노화 예방
멍게에 함유된 바나듐과 EPA 성분은 혈관 내 쌓여있는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준다. 그리고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심근경색,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등 각종 성인병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3대 저칼로리 해산물 중 하나인 멍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멍게의 칼로리는 100g당 약 78Kcal으로 낮다.

또한, 단백질과 미네랄도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도움이 되고 있다.

멍게에는 우리 몸의 필수미네랄 성분인 아연이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특히 다른 여느 식품보다 아연 함량이 높은 편인데 체내에 흡수된 아연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우리 몸을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방어해 줌과 동시에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멍게는 근육 속의 글리코겐의 함량이 다른 여느 동물보다 많다. 글리코겐은 포도당 수치가 급격히 하락했을 때 신속히 저장된 포도당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당류이기 때문에 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멍게는 껍질을 제거하고 초고추장에 찍어 주로 회로 먹는데 차가운 멍게와 따뜻한 기운의 초고추장은 궁합이 잘 맞는다. 싱싱한 채소에 김 가루와 참기름을 두르고 비벼 먹는 멍게비빔밥, 각종 야채와 양념을 섞어 만든 새콤달콤한 멍게무침도 맛이 일품이다. 이외에도 멍게는 젓갈, 샐러드, 파스타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출처

[논문] KFAS한국수산과학회지 ‘멍게(Halocynthia roretzi) 식해 및 조미 멍게의 영양 및 생리활성 특성’

[논문] 어드밴스드 핼스케어 머터리얼 ‘Tunicate-Inspired Photoactivatable Proteinic Nanobombs for Tumor-Adhesive Multimodal Therapy’

네이버지식백과, 두산백과, 한국민족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농촌진흥청,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우리 생활에 유용한 해양생물 이야기’

뉴스 기사 ‘멍게는 왜 면역력 증진에 좋을까?’(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