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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구생물의 80%는 바다에 산다 우리는 오직 1%만 알고 있다]
99%의 해양 생물 중 우리나라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신종(New Species)*’들을 모아 전시한 「신종의 방」에 대해 알아보자.
* 전 세계적으로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종


「신종의 방」은 생물을 이해하는 과정에 있어 ‘신종’이 무엇이고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소개하고자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해양생물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특히, 개관(2015.4월) 이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원들에 의해 학계에 보고된 성과들을 중점으로 소개하고자 하였고, 한반도에서 발견된 약 900여종*의 신종과 그 중 약 60여 종의 대표 종을 선별하여 보다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2018 국가해양수산생물종 목록집」에 수록 기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는 독도, 서해안을 비롯해 울릉도 등지에서 다양한 신종 해양 생물들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서해 격렬비열도 주변 해역에서 새로운 해양 선형동물 3종이 세계 최초로 발견되었고, 올해 초에는 신종 어류 49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래서 ‘신종’에 관해 이해를 돕고자 지난해 새롭게 발견된 해양생물 중 몇 종을 선별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1 흰줄왜먹장어
흰줄왜먹장어(Eptatretus wandoensis)는 해양 어류로 가늘고 길며 꼬리 쪽으로 갈수록 얇고 납작해지는 체형을 가지고 있다. 아가미구멍은 5쌍이고 등 쪽 정중선을 따라 흰색 줄무늬가 선명하게 도드라지는 것이 특성이다. 이 어류는 우리나라 완도에서 채집됐다. 표본은 국내 주요 수산 생명 자원인 먹장어, E. burgeri와 최소성숙체장 및 분자(mtDNA) 수준에서 명확히 구분되어 신종, E. wandoensis로 발표됐다(Song and Kim, 2020). 이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할 때 우리나라에 서식 중인 꾀장어과 어류는 총 3종으로 먹장어, 묵꾀장어 그리고 흰줄왜먹장어 뿐이다.
2 네모더듬이 긴팔옆새우
네모더듬이 긴팔옆새우(Microlysias rectangulatus)는 해양절지동물로 7~8mm 길이를 가진 중형 단각류이다. 제2촉각 제4병부 마디가 사각형으로 크게 신장 된 특징을 띠고 있다. Microlysias 속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고되는 속으로 애기어금니 긴팔옆새우속으로 명명됐지만, 이들 단각류에 대한 연구가 아직까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종은 육식성 단각류 중 하나로 정치망에 걸려 움직임에 제약이 있는 어류를 공격하는 특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자망으로 고기를 잡는 어부들에게 경제적 피해를 주기도 한다.

Q3. 인턴 기간 동안 주로 했던 업무는 무엇인가요?
「신종의 방」에 어떤 절차를 거처 전시가 되는지 전시교육실 홍수미 직원에게 물었다.

“새로운 종이 발견되면 전시 여부를 결정하고, 공개되는 내용의 깊이에 따라 방법을 달리합니다. 간단한 소개 (종명, 발견 시기, 학자 등)만으로도 충분한 ‘종’들은 전시교육실에서 보고된 기본정보를 정리하여 곧바로 전시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종’의 경우 해당 학자나 관련 분류학 연구자에게 원고 작성을 의뢰하여, 학계에 발표된 방대한 연구자료를 정리합니다. 핵심적인 내용이 정리된 원고를 바탕으로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바꾸는 작업을 하는데, 전시 주제, 종별 전달내용 균일화, 패널디자인, 보조자료(사진, 드로잉, 영상)의 유무를 기준 삼아 연구자와 전시담당자가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Q3. 인턴 기간 동안 주로 했던 업무는 무엇인가요?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공부하고 가는 것과 모른 채 가는 것은 여행지를 공감하는 데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 본 전시를 더 재미있게 관람하고 싶다면 ‘종(Species)’이란 무엇인지, ‘속(Genus)’이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소개한 영상물을 미리 감상하길 바란다. 「신종의 방」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3, 4층에 준비된 씨큐리움 상설전시장을 관람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