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최완현)이 국.내외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5회 해양 생물 탐구대회’ 최종심사 발표대회가 지난 10월 29일 열렸다.

초등부 ‘기장군 갯녹음과 바다숲에 대한 탐구’ (김나율, 정민준 / 하남풍산초등학교 지도교사 이지은), 중등부 ‘해양생물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방음재 제작’ (김지호, 김태원, 조가현 / 다선중학교 지도교사 천정필), 고등부 ‘식물성 플랑크톤과 해조류를 이용한 고효율 이산화탄소 흡수 장치 제작’ (신찬, 김연후, 이준표 / 한국과학영재학교 지도교사 박기엽)이 각 부 대상을 수상했다.


- 먼저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
정민준 : SNS 홍보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회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바다가 깜짝 놀란다는 뜻의 Sea앗! 과 바다를 지키는 시작이 되자는 씨앗의 뜻을 함께 담아 Sea앗! 탐험대로 팀명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 대회가 최소2인이상 팀으로 활동하다 보니 팀워크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팀워크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
어린이집부터 같이 다녔던 친구 사이라서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팀워크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또 발표대회를 준비 하면서 같이 연습을 많이 해서 팀워크가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 지도교사 선생님께서 4개월간 아이들을 지도하시느라 가장 애쓰셨을텐데요
동아리원들을 지도하면서 힘들었던점, 그리고 극복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
자유 탐구활동은 교사가 주도하는 학습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탐구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를 해결하기 위한 탐구 계획, 탐구 수행, 결론 도출 및 발표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학생이 주도하여 해결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주도하는 탐구 학습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학습자가 탐구활동에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어 탐구활동을 할수록 학습 기억력과 탐구력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탐구활동의 기본적인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탐구활동을 지도하며 안내하는 그 자체가 어렵고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위와 같은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첫째, 학생들의 탐구활동 방향과 내용을 정확하게 잘 이해하고자 항상 노력하였습니다. 둘째, 적극적인 탐구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탐구활동을 위한 물리적·정서적 환경을 아낌없이 지원하였습니다. 셋째, 학생들이 탐구활동을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초등학생 수준에 맞도록 평소 함께 공부하면서 궁금한 점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하고 호기심에 대한 답을 찾는 등 탐구활동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힘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탐구활동 기간 동안 학생들이 지도교사를 믿고 따랐던 모습과 성실하게 탐구활동에 임하는 자세가 지도교사로 하여금 힘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
참가 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김나율 - 이번 탐구를 통해 기장군에서 갯녹음이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탐구를 하면서 기장군 바다를 돌아다녔는데, 해파리가 있어서 쏘일까봐 무서웠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민준 - 탄소중립에 해조류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신기했습니다. 바다를 돌아다니면서 쓰레기가 많아서 바다를 깨끗하게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 팀 명은 어떤 뜻을 의미하나요?

-
조가현 : 우선 저희 팀의 이름은 글 속 바다의 미래 인데요. 요즘 책들을 보면 탄소중립에 관한 글을 주제로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글 속에서 많은 해답을 찾을 수 있었고, 많은 지식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현재 바다의 상태를 알아 탄소중립을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었습니다.

- 다른 많은 교외활동 중 해양생물 탐구대회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조가현 :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생물이기도 하고, 사는 곳 주변에 다대포 해수욕장이 있어 쉽게 해양생물을 접할 수 있었기에 좋은 경험을 해보고자 해양생물 탐구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해양생물+탄소중립 주제가 어렵진 않으셨나요? 대회 준비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땐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
김태원 : 집이 다대포 해수욕장과 밀접해 있어서 평소에 팀원들 모두 해양생물에 대하여 관심이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에 환경에 관한 주제를 학교에서 많이 다루게 되어 해양생물+탄소중립이라는 주제가 어렵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탐구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초반에 우드보드로 제작한 실험관은 빈틈이 많아 소리가 제대로 측정 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있는 3D프린터기를 이용하여 실험관을 리모델링 하였고 3D프린팅한 실험관은 빈틈을 막아주어 측정이 제대로 되었습니다.

- 본 탐구활동을 통하여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김태원 : 조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조개에 대해 조사하며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에 대한 기사를 조사하며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대회를 통하여 추후에 다른 대회에 나가려는 열정이 더욱 많아진 것 같습니다.

- 지도교사 선생님 4개월간 아이들을 지도하시느라 가장 애쓰셨을텐데요
동아리원들의 지도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 그리고 극복 방법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
천정필 : 힘들었던 점은 방학 중 학교 공사로 인해 실험실을 사용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조개를 분쇄하는 과정은 각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 개별적으로 진행한 후 온라인 화상 회의로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온라인 회의 플랫폼에 익숙해져있는데, 덕분에 장소가 제한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6회 대회에 참가하게 될 후배들을 위해 한 말씀 해 주세요.

-
김지호 : 6회 대회에서는 저희보다 훨신 더 잘하는 팀이 나올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험 도중 포기하거나, 시작하기도 전에 의지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저희는 해양생물 탐구대회를 참가한 것으로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미래에서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해양생물 탐구대회를 그저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참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우선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대상 수상에 호명 후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
신찬 : 대상까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받아서 기분이 좋았고 놀라웠습니다.
김연후 : 호명되기 직전까지 떨렸는데, 호명이 되어서 기분이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이준표 : 해양생물 탐구대회를 하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는데, 대상까지 받게 되어 결과도 좋아서 무척 기뻤습니다.

-
고등학생이라면 대입도 준비하고 있을텐데 탐구 활동과 병행이 어렵진 않았나요?
해양생물 탐구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신찬 : 친구의 권유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준표 : 고등학교 들어오기 전까지 이론적인 공부에 치중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와서는 실험이나 탐구활동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생물 분야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해양생물 탐구대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김연후 : 학교 특성상 대회 참여가 권장되고 대회 준비를 하는 것이 자유로운 분위기인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라서 대입 준비에 아직은 여유가 있었던 면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탐구 대회 참여를 다양하게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 팀원 친구들을 만나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탐구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무엇인가요? 3명의 팀원과 지도교사 선생님 각자 말씀해주세요

-
김연후: 바다 포도를 키울 때 조건을 조금만 바꿔도 쉽게 상태가 안 좋아져서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를 통해 실험 조건을 꼼꼼하게 맞춰가며 키워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팀원 친구들과 함께 부산에 있는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서 바닷물을 떠 온 것, 그러면서 해수욕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준표: 저희가 다니는 학교는 기숙사 학교인데, 여름 방학 동안 집에 가지 않고, 기숙사에 잔류하며 실험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신찬: 저도 여름 방학 동안 기숙사에 잔류하며 실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특히 제가 주도적으로 실험했던 응집제 실험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습니다. 하지만, 실험 방법을 중간에 변경해야 해서 결국 응집제 실험을 계속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박기엽 (지도교사): 여름 방학 때 학생들과 수조 안에 클로렐라를 키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에어컨을 켜서 온도를 조절하며 키우다가 어느 날 에어컨을 끈 상태로 며칠 두었을 때 수조 안에서 녹조현상 비슷한 것이 발생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
해양생물 탐구대회가 다른 대회와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김연후: 다른 대회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자유로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제 제출 형식에 큰 제한이 없었고, 참가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운영해주신 데에 감사를 드립니다.

- 지도교사 선생님4개월간 아이들을 지도하시느라 가장 애쓰셨을텐데요
동아리원들의 지도를 하면서 힘들었던점, 그리고 극복 방법에 대하여 알려 주세요

-
초반에 학생들과 탐구활동 방향을 맞춰가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학생들은 수조에 설치할 장치 설계와 제작에 집중하였고, 저는 생물 교사로서 플랑크톤과 해조류 배양 자체에 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학생들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해양"생물"탐구 대회임을 알려주면서 방향을 같이 잡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려움보다는 지도교사로써 학생들에게 놀란 점이 더 많습니다. 우선, 세 학생의 팀워크가 매우 좋아서 각자 일정에 따라 세 명이 돌아가면서 실험을 하여 지속적으로 탐구가 진행되도록 한 점. 교내에 있는 다양한 기자재들을 활용하여 실험에 필요한 장치를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점.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시간별로 측정하기 위해 늦은 시간에도 실험실에 나와 실험한 점 (기숙사 학교이기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학생들이 1학년이라서 탐구활동 경험이 부족해서 미숙한 면도 있었지만, 세 학생 모두 자발적으로 협동하며 탐구 활동을 끌고 나갔기에 대상의 영광을 받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해양생물 탐구대회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
이준표: 최종 발표 장소가 학교에서 멀어 이동하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발표가 가능할지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카페에 탐구일지를 올렸을때 피드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주시면 탐구 활동 진행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수상작품들은 현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내 전시되어 있으며 수상작품집으로도 발간될 예정으로 11월 말 자원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미래 해양시대의 주역인 청소년이 자신의 정한 주제로 심도있게 탐구하고, 경험을 통해 미래 핵심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대회로 발전 시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