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
2022.
약 5천 500만 년 전 대규모 화산 폭발로 수천 년에 걸쳐 탄소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산성화돼 해양 생물종이 재앙적 타격을 받았다는 역사적인 기록이 있다. 하지만, 유행이 돌고 돌 듯 재앙은 반복되고 예견된다. 현재 인류가 배출하는 탄소는 화산 폭발 당시 바다에 유입되던 탄소보다 3~8배 빠르게 바닷속에 스며들며 해양의 산성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자연과 공생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공생의 사슬이 깨어지기 시작한 순간 자연은 인류를 향한 경고를 내보이고 우리의 삶은 위협에 귀속되고 만다. 우리는 자연을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관용에 배려받고 있는 것이다. 함께 살아간다는 생각의 전환이 자연과 인류의 균형을 유지 시켜준다. 이러한 공생의 힘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산성화되는 해양의 문제부터 바로잡아보자.


약알칼리성을 띠었던 바닷물이 점점 산성화 되어가는 현상을 해양산성화라고 한다. 본래 바다는 약알칼리성으로 산업화 이전에 pH 농도를 8.2~8.3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바닷물의 pH 농도가 8.1 정도로 낮아지면서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pH가 0.1만 줄어도 산성도는 약 30%가 높아진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2100년경이면 바닷물의 pH는 6.1~7.8로 낮아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보통 pH7은 완전 중성으로 생수가 이에 해당하고 숫자가 낮아질수록 산성화가 된다고 하고 숫자가 높아지면 염기성화 된다고 말한다. 탄산음료의 pH가 5∼6 정도 되는데 쉽게 말해 탄산음료 속 탄소가 녹아 산성화가 됐다고 생각하면 바다 산성화를 이해하기 쉽다.


산성화의 원인은 이산화탄소(CO2) 때문이다. 바다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가지고 있는데,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량이 늘어나면 바다가 흡수하는 CO2 양도 늘어나게 된다. 원래 흡수하는 양의 이산화탄소보다 더 많이 흡수하면서 본래의 pH 농도를 유지 시키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스페인 해양과학연구소(Instituto de Ciencias del Mar-CSIC, ICM-CSIC)는 해양 내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생물들을 괴롭게 만들 뿐 아니라, 해양산성화도 일으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플라스틱은 광분해 될 때 탄소를 배출시켜 바다의 산도를 높이는 동시에, 해양을 떠다니며 생물들의 체내에 흡수되거나, 어류 지느러미에 상처를 입히는 등 수십만 마리의 해양 생물을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

또, 화석연료 소비 및 시멘트 생산으로 인해 배출된 이산화탄소에 의해서도 pH가 감소되어 해양산성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산성화는 결국 탄소 순환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인간의 활동 및 연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물리, 생물, 화학적 과정에 의해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바다에서도 전 세계 대양과 비슷한 수준으로 해양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수과원이 지난 8년간 실시한 우리나라 해역의 해양산성화 모니터링 결과에서 확인됐다. 수과원은 “8년간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해역의 해양산성화 경향은 전 지구 대양 및 인접 국가의 해양산성화 진행 속도와 비슷했고, 우리 해역 산성화 요소의 계절 변동성이 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수치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 발표한 전 지구 대양 표층의 해양산성화 경향(매 10년 단위 0.017~0.027 감소) 및 일본 기상청에 의한 일본 연근해의 해양산성화 경향(매 10년 단위 0.016~0.023 감소)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1)산성화가 많이 진행될수록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도 떨어져 지구 온난화 또한 더 빨리 진행된다.
(2)산성화가 심화되면 해양 생물이 외골격을 형성할 때 필요한 탄산염이 부족하게 돼 플랑크톤, 조개류, 산호류 등의 외골격 형성이 어려워지며, 이로 인해 먹이사슬이 붕괴될 수 있다.
(3)바다가 산성화 되면 모든 해양 생물들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고, 우리 식생활 및 경제, 산업 분야에도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는다.

해양산성화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량을 줄여야 한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지구 온난화를 막고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협약을 맺고 있다. 미국 같은 경우, 해양산성화의 심각성을 깨달아 해양산성화 모니터링 법안을 통과시켜 지속적인 해양 관측을 도모하고 있으며, 많은 유럽 국가도 해양산성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관측기반 온실가스 추적시스템을 통해 인간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가 해양산성화를 심화시킨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냈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구의 온도 상승을 가져오는데 그치지 않고 해양산성화, 북극의 온도 증폭과 빙권 붕괴, 독성물질의 해양유입, 해수면 상승 등 다양한 생태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증가에 대한 생물권 영향 예측과 대비를 위해서 지구를 구성하는 각 요소의 연결고리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
2.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술 개발 및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3.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생활 속에서 개인적인 노력을 이어나가야 한다.

세상사 모든 일에는 원인 없이 결과만 존재하는 것은 없다. 발생 된 모든 일은 인과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해양의 산성화는 인간이라는 종의 생의 행위에 따른 결과였으며, 이러한 결과에는 자연을 경시하는 사고의 패러다임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모든 생명은 탄생 된 이유가 있으며,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하지만, 해양의 산성화로 인해 많은 해양 생물이 생이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생명의 힘을 잃어가고 있다. 바다의 수면 위를 들여다보라. 무엇이 보이는가? 바다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

출처
해양 산성화 원인, 3가지 영향, 대책 알아보기!-GREEN NEWS 360
[기후 위기와 해양] ⑨ 탄소배출 증가로 바다가 산성화되고 있어요-연합뉴스
바다의 경고,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해양 산성화란 무엇일까?-기상청공식블로그
인간에 의한 탄소 배출이 해양 산성화도 가속-이투뉴스
해양 내 플라스틱 폐기물, 해양산성화 부추겨-뉴스펭귄
5천500만년전 대형 화산 폭발때보다 바다 산성화 더 빨리 진행-연합뉴스
바다도 몸살을 앓는다-동아사이언스